참 많은 길 안내 표지판입니다.

그랜드 캐년 에서 남쪽으로 내려와서 Flagstaff 시에서 40번 Freeway 에 들어 가기전 삼거리 길에 붙어 있습니다. 이 지점이 불가사리 모양으로 여러 길이 퍼져나가는 곳이라서 많은 길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재미있는 생각이 문득 들었읍니다.

 

저 많은 길들을 동시에 갈 수가 없을까?

여러개로 갈라지는 저 많은 길을 어떻게 하면 동시에 운전을 해서 갈수 있을까?

 

만약에 목적지가 없었다면 어떤 방향의 도로를 선택했을까?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선택하고 나서 후회를 했을까?

후회를 한다면 얼마나 가서 했을까?

후회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목적지를 알아도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 모른다면 어떤 길을 골랐을까?

나중에 잘못 들어온 것을 알고 어떤 후회를 했을까?

그 후회가 나에게 그 이후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물리적으로는 내가 오직 한몸이요. 내가 타고 운전하는 차량도 한 개뿐이니 동시에 여러 길을 운전해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어떤 방법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우리의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바꿀 수 없는 내몸과, 돌이킬 수 없는 주어진 시간을 지나면서 사는 과정이고, 삶 자체가 이정표 없는 길을 스스로 고르는 과정이고, 목적지 또한 내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매일매일 후회의 연속일 수도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다 공평히 주어진 삶의 이정표라면 묵묵히 받아들이고 성실히 한발 한발 내가 정한 곳을 향하는 것이 우리의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