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제가 운동하면서 듣는 말들입니다.

그래서 내가 왜 그 먼거리를 뛰는 마라톤을 그만두었나를 생각해보았읍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해프마라톤 정도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의 큰 부담이나 몸에 이상을 주지않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Full Marathon  은 몇가지 생체학적으로 생각할것이 있더라구요.

약간 심하게 훈련을 하는, 아마추어 약간 고수급 정도, 내 개인 기록처럼 3시간 20분까지 뛰어본 분들은 일반적인 아마추어 수준보다는 조금 위인것 같습니다.

1), 먼저 몸이 슬림해지지요. 아니, 슬림하게 만들지 않으면 이시간대로 뛸수가 없지요. 이것은 장단점이있읍니다. 몸의 체지방도 많이 빠지지만 거의 대부분의 근육도 잃어버리게됩니다. 몸이 가벼워지지만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 몸살에 더 잘걸립니다. 몸을 슬림하게 만들고 싶으면 계속 하지만 근육을 몸에 더하고싶다면 아무 많이 망설여지는 부분입니다.

2), 엄청난 시간을 연습에 쏟아부어야합니다. 단거리, 인터벌, 장거리주, 템포런, 등등등 생전 처음듣는 전문 육상 훈련 용어가 등장하는 훈련에 들어가게됩니다. 보통 시합 3개월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서 시합전에는 약 세번 정도는 35킬로이상을 뛰는 장거리 훈련도 거치게 되지요. 엄청난 시간 투자입니다.

이런 훈련을 거쳐도 생체적인 한계에 부딪칩니다. 뛸때의 에너지원은 혈관내 피와 근육내에 저장된 글리코겐(탄수화물)이 근육을 움직이게 만드는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고, 보통 사람들은 약 3500칼로리 정도를 몸에 쌓아놓고서 쓸수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라톤 42.194킬로를 뛰려면 약 4500 내지 5000 칼로리가 소모되고….. 사람의 키, 체중, 나이, 신진대사등에 따라서 숫자는 변화가 있지요.

결국 40키로를 넘기면 이때부터 지방을 태우는 능력이 없으면 탄수화물과 수분이 고갈된 근육… 이러니 쥐가 나고, 그냥 서버리고 하지요… 을 끌고서 정신력으로 버티는데요.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연전에 춘천 마라톤을 뛰고서 짜여진 일정대로 그 다음날 건강 진단을 받았읍니다. 지금도 일년에 한번은 출장시에 건강 진단을 받지요.

동성서맥이라고 말하던데, 심장이 아주 늦게 뜁니다. 그당시에는 분당 약 45회정도의 박동수인데 전형적인 장거리 선수들의 박동수였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 난 내 심장을 그만큼 덜쓰니까 같은 연식이라도 마일리지가 한참 덜 나가는 성능 좋은 중고 엔진이 아닌가 했더니, 의사선생님 말씀이 자동차 엔진은 부속을 바꿀수도, 세울수도 있지만 심장은 그렇지 않기에 임상적으로 정상적인 수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한심하다는듯이 말하더군요. 지금도 분당 50-55정도로 늦게뛰는편입니다.

심장 CT와 초음파 검진을 마친후에 돌아온 결과는 내 심장이 보통 사람들의 사이즈보다 약 30% 더 크다는것입니다. 되게 좋아했지요. 그런데, 아마 마라톤때문에 부은거 같다고하십니다. 난, 심장이 부을수 있다는것을 상상도 못했는데 내 심장이 부었답니다.

소변검사 결과에 ‘케톤체’ 검사가있는데 너무나도 많이 나왔기에 간, 당뇨관련 2차검사 소견을 들었고, 검사 전날에 마라톤을 뛰엇다니까 의사분들이 너무많은 양이 오줌으로 나온다고 이러다가 몸의 여러 조직에 이상을 확실히 줄수있으니 그만하라고 하십니다. 몸에 연료로 사용할 탄수화물이 없으니 여기 저기에서 지방, 단백질을 떼어서 막 사용하는, 몸 자체의 생존력 모드 발동 때문에 엄청난 노화와 신체에 부담이 온답니다.

다른 몇가지 이유가 더 있었지만, 42키로를 준비하고 악착같이 빨리 뛰려고 이를 악무는것이 얼마나 내 몸에 심각한 향을 주는지 내 눈으로 확인한후부터는 42키로는 안뛰고 그저 10-15키로 정도만 뜁니다.

마라톤을 중단한 이유입니다.